시가 있는 풍경

기사입력 2019.12.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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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페 섬진강편지를 수십 년간 운영하며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는 섬진강 시인김인호가 시사진집 지리산에서 섬진강을 보다를 냈다.

서울과 하동을 들며날며 직장생활을 하는 틈틈이 지리산과 섬진강 줄기의 빼어난 풍광을 렌즈에 담아왔던 그는 벌써 몇 차례 안상학, 이원규 등 동료시인들과 시사진전도 연 바 있는 내공 깊은 사진가이기도 하다.

섬진강 굽이굽이 유순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다섯 아이들 길러 품안에서 떠나보낸 생활인으로, 모처럼 허리 펴고 산 정상에서 섬진강을 돌아보는 그의 마음자락이 오롯이 담겼다.

유독 기자의 눈에 띈 그의 시사진 두 점을 소개한다.

 

 

깃든다는 말

 

애근히 산에 들어야만 산에 드는 것은 아니리

깃든다는 건,

산에 들지 않아도 늘 산에 드는 것이리

 

깃든다는 건,

그렇게 몸이 아니라 마음이리

 

깃든다, 깃든다, 되뇌면

어머니 품같이 술술 잠이 올 것 같은 말

 

여기 산과 산이 서로에게 깃들어 참 아늑하다

이미지 (4).jpg

 

 

 

하지감자꽃

 

언젠가 감자꽃 필 때 지나쳐온 화전밭이 눈에 어른거려

차를 돌려 감자꽃 밭가를 서성거리던 나에게 어머닌

감자꽃 쳐다보기도 싫다 그랬는데 그랬었는데

파도리요양원 창을 내다보며 감자꽃 필 때 되얐겄다

그러시는 어머니 눈빛이 하얀 감자꽃 빛이다.

이미지 (6).jpg

 

김인호 시사진집 지리산에서 섬진강을 보다’/시와에세이/136/15000

[박윤규 기자 qpeace@iic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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